외관
붉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그 위를 길게 기른 앞머리로 한 번 더 가렸다.
분명 시야가 막혀져 있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다닌다. 연오 왈 "눈을 감고 공기의 흐름을 읽으면 되는걸?"
눈을 가리기 시작한 것은 27년 전부터.
머리는 풀거나 대충 땋아둔다. 머리는 원래 흑색이었으나 여러 독초를 먹으며 머리카락의 일부가 탈색 되었다.
현재는 백색의 머리카락에 흑색의 머리카락이 일부 남아있는 정도.
실제 외형은 아주 예쁘장한 미형. 본인은 이런 외모가 콤플렉스였으나 지금은 필요할 때 그럭저럭 잘 써먹는 중.
소싯적에는 꽃거지라는 소리도 들었다.
항상 기분 좋은 듯한 미소를 짓고 있다. 손에는 술병 또는 막 쓰는 천 조각을 들고 다닌다.
근방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을 곧잘 흥얼거리기도 한다. 다만 자기 멋대로 개사를 한다는 점이 흠이면 흠이다.
평소 입고 다니는 옷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러 옷감들이 뒤섞인, 누더기.
옷을 자주 바꿔 입는 듯 하지만 결국 누더기다. 남는 천과 굴러다니는 것들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
덕분에 멀쩡한 옷을 입거나 붉은 천을 풀었을 때의 모습과 차이가 큰 편이다.
땅을 맨발로 직접 밟는 것을 좋아한다. 신발은 있으면 신고 없으면 없는 대로 다니는 편.
붉은 천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집하는 장식은 양 발목의 방울.
보통의 방울과 끈으로 보이지만 쉽게 망가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있다.
행실을 생각하면 발목의 방울이 시끄럽게 울릴만한데 의외로 필요할 때만 적절히 딸랑인다.